[춘천의 시선:SF스펙트럼] 단편3
화광: 디아스포라의 묘  Harvesting the Light: The Graves of Diaspora

화광: 디아스포라의 묘 Harvesting the Light: The Graves of Diaspora

2021 | 대한민국 KOR | 13m 35s | Ⓖ | Color
고려인 이주의 역사에 대해 불처럼 뜨겁고 빛처럼 밝은 영상적 애도를 보내는 이 작품은 영화이기도 하고, 그래픽 아트이기도 하고, 아카이빙 프로젝트이기도 하고, 과거를 불러내는 타임머신이기도 하고, 망자에게 생명을 불어넣는 의식이기도 하며 우리가 풀어야 할 화두이기도 하다. “사람이 태어난 곳은 고향이라는데 사람이 묻힌 땅은 뭐라고 하느냐?” (이안)

SFdrome: 주세죽  SFdrome

SFdrome: 주세죽 SFdrome

2017 | 대한민국 KOR | 26m 00s | Ⓖ | Color
국립현대미술관의 《신여성 도착하다》에서 상영된 이 작품은 카자흐스탄으로 유배당해 죽은 주세죽으로부터 비롯된 SF 실험영화다. 감독은 주세죽의 유배지에서 우주 발사대를 보고 SF적인 요소들과 주세죽을 시간을 초월해 ‘합성’했다. 광합성은 ‘Photosynthesis’, ‘이미지의 합성’이다. 그리고 이 작품은 빛과 여성 운동가와 역사와 미래의 합성, 그 이상이다. (이안)

금정굴 이야기   Korean GENOCIDE

금정굴 이야기 Korean GENOCIDE

2021 | 대한민국 KOR | 18m 36s | ⑫ | Color
일제 강점기에 금 채굴을 목적으로 만들어졌다가 폐광된 금정굴에서 한국전쟁 당시 수백 명의 고양지역 주민들이 아무런 법적 절차 없이 집단으로 총살당하고 암매장된 채 역사에서 지워졌다. 누구에 의해? 한국 경찰에 의해. 감독은 강요된 망각과 사회적 공동체 회복을 위해 기억의 재구성과 성찰로 나아간다. 새로운 삶과 미래의 가능성을 찾기 위해서. (이안)

확장적 공존   Expanded Coexistence

확장적 공존 Expanded Coexistence

2022 | 대한민국 KOR | 03m 37s | Ⓖ | Color
전승일 감독의 작품 세계를 특징짓는 것은 ‘독립’이다. 1997년에 감독은 “대안적이기 위해서, 맞서기 위해서, 극복하기 위해서, 좀 튀기 위해서 독립영화는 보다 다양하고 세분화된 문화 실험장으로서의 언더그라운드를 구축하는 게 어떨까?” 이후로도 한결같은 감독의 태도와 미학이 이 짧은 애니메이션 안에서 강렬하게 피어나며 확장해 나간다. (이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