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의 시선:다큐포커스]

물방울을 그리는 남자 The Man Who Paints Water Drops

2021 | 프랑스 France, 대한민국 KOR | 1h 20m 00s | Ⓖ | Color
상영관 날짜 시간
국립춘천박물관 9월 30일 금 10:30-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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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방울을 그리는 남자, 달마대사의 삶과도 맞닿아 있는 한 구도자, ‘물방울 화가’로 유명한 김창열 화백, 그의 아들이자 사진작가 김오안 감독은 ‘아버지와의 대화’를 통해 전쟁의 상흔과 역사의 기억을 담아 평생 물방울 연작을 그린 화가 김창열의 궤적을 따라간다. 일제 강점기와 한국 전쟁을 겪고, 뉴욕을 거쳐 프랑스에 정착해 침묵으로 지냈던 화가의 뒷모습. 고요히 그리고 묵묵히 그려내는 그의 물방울 수행은 마치 전쟁에서 죽은 자의 영혼을 위로하는 과정이자 그의 고난한 삶을 대변하는 듯하다. 감독이 물방울 작품 하나하나에 부제를 달며 호명하는 장면은 화가가 느꼈을 고통과 죄책감을 고스란히 전해주고 있다. 아이들의 아버지가 되어서야 감독은 카메라 뒤에서 침묵으로 일관했던 아버지를 이해하며, 그런 아버지의 내면을 깊이 들여다보고 그의 인내와 지혜를 배운다. (김소연)
김오안, 브리짓 부이요
Oan KIM, Brigitte BOUILLOT
김오안 감독은 파리국립미술대학에서 사진을 전공한 후 파리국립고등음악원에서 작곡을 전공했다. 자신의 아버지이자 물방울 작가로 잘 알려진 김창열 화백의 이야기를 다룬 공동 연출작 <물방울을 그리는 남자>가 첫 장편 다큐멘터리이다. 브리짓 부이요 감독은 디자이너, 포토그래퍼 등의 협업 프로젝트를 도모하는 ‘Le Potager’, 단편 다큐멘터리 및 사진을 위한 필름랩 ‘The Groupe Ouest’ 등을 설립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