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땐

성적을 올려야하는 이유가 있다는 재빈은 반에서 공부 1등인 짝꿍 세희에게 수학을 배운다. 이 둘에게 매일같이 함께하는 공부는 곧 일상이 되어 버린다. 그러던 어느 날, 세희는 재빈이 유학을 계획 중이란 사실을 알게 된다. 감독은 이별을 앞둔 자에게 사랑을 품게 된 세희의 격한 감정을 관조적인 카메라로 응시한다. 재빈의 유학 이후를 텅 빈 공간 속에서 담아낸 연출적 선택 또한 세희의 감정을 보듬는데 효과적이다. (이동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