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ject Description

개막작




가가린 ⑫ Gagarine

  • France
  • 2020
  • 1h 37m
  • color
  • 제73회 칸영화제,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
상영관 날짜 시간
L5 9.30(목) 20:00
L2 10.2(토) 20:10


유리는 파리 외곽 공공주택 단지 가가린에서 살고 있다. 최초의 우주인이자 단지를 건설하는데 큰 영감을 준 ‘가가린’은 그의 멘토이자 삶을 지탱해주는 영웅이다. 어느 날 정부는 낙후된 가가린을 철거하기로 결정하고 주민들에게 퇴거 명령을 내린다. 갈 곳 없는 저소득층 주민들은 제대로 저항 한 번 못한 채 집을 떠나지만 유리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다. 그리고 파괴된 공동체를 다시금 회복하기 위해서 자신의 모든 걸 내걸고 투쟁한다.
프랑스의 주거정책 일환으로 1963년 건축되어 2019년 철거된 공공주택 가가린은 그 자체로 사회주의 정책의 상징성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역사적 상징물이다. 파니 리에타르, 제레미 투루일 감독은 실재적 공간을 가상의 공간, 그것도 우주적 시공간으로 탈바꿈시켜 자본주의 사회체제 속에서 사라지고 억압당하는 가치들이 무엇인지 다시금 일깨운다. 결국 철거되는 장면 위로 흘러나오는 거주민들의 인터뷰 내레이션은 이 영화가 SF적 상상력을 통해 이뤄내고자 하는 목표가 무엇인지를 명확히 의미화 한다. 도시개발의 욕망에 어떤 제동도 걸지 않는 현 한국 사회에서 반드시 관람해야 하는 영화다. (이동윤)



파니 리에타르 (Fanny LIATARD), 제레미 트로윌 (Jeremy TROUILH)

두 감독은 보드로 정치학부에서 함께 수학했으며 <가가린>은
2014년 제작한 단편을 심화해 완성한 첫 장편이다. (BIF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