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어린이청소년영화 경쟁부문 심사평
작성자
ciff
작성일
2020-09-03 21:52
조회
2913
내가 경험했던 가장 지루하게 내리는 장맛비,
아닌 밤중의 홍두깨처럼 뒤통수를 치며 뒤늦게 달려든 여름의 Covid 19 상황은
입추와 처서를 지나 올 여름을 차분히 마무리하려는 내게
온갖 짜증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그 와중에 내게 맑고 청량한 희망의 빛이 찾아들었으니
그것이 춘천영화제였고 그중에서도 어린이청소년경쟁부문의 예비심사였다.
사실 예심작업은 매우 조심스럽고 예민하게 치러지는 작업이다.
아흔아홉 편의 짧고 긴 작품이 출품되었고, 그 작품들 한편 한편 모두가 소중하다.
예심 작업은 그 하나하나를 신중히 정성스레 살피는 작업이다.
어느 하나도 함부로 여겨지지 않도록, 단 한편도 놓치지 않도록 살피는
어쩌면 무척 지루한 작업이다.
하지만 올 2020 춘천영화제 어린이청소년경쟁부문에 출품된 작품들은
그 수준이 매우 높고, 재기 넘치는 작품들이라 지루하기는커녕 밤새는 줄 모르고
스크린과 모니터 앞에 앉아 있기 일쑤였다.
영화라는 작업은 이미지와 사운드의 단순한 나열이 아니다.
문화의 여러 장르가 한데 모아진 종합적인 문화이기에
영화에는 그 시대의 문학, 사회, 정치, 사상, 음악, 미술은 물론 환경과 자연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이 모여 만들어진 문화의 가장 앞선, 진보적인 응집체라 하겠다.
초등학생에서 중학생, 고등학생 그리고 학교 밖 청소년 감독들의 이번 응모작에는
극영화, 애니메이션, 다큐멘터리는 물론 셀프다큐멘터리도 출품됐다.
소재로 보면 요즘 어린이 청소년의 가장 큰 화두인 가족에 대한 이야기가 많았으며
다문화, 우정, 학교생활, 이상, 꿈과 판타지, 반려동물, 환경, 음악 등 다양하였고
전통적으로 전해지는 설화에 대한 작품도 있어 심사하는 나를 깜짝 놀라게 했다.
하여 나는 심사하던 첫 작품부터 마지막 작품까지 보는 동안
단 한순간도 스크린과 모니터에서 눈을 뗄 수 없었고,
작품마다 담겨있는 흥미진진함에 울고, 웃고, 감동하며 작품에 빠져들었다.
심사 기준은 작품성, 완성도, 주제의식 그리고 독창성을 염두에 뒀고,
그 중 심사숙고의 과정을 거쳐 서른 편의 본선 진출 작품을 선정했다.
하지만 본선에 진출하지 못했다 해도 이들 작품들이 특별히 모자라거나
많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선정된 작품들의 만듦새가 조금 더 앞서고 안정됐기 때문이다.
비록 이번 경쟁부문의 본선에 선정되지 못한 작품들도
좀 더 다듬고, 또 다른 새로운 이야기를 채워본다면
내년 영화제에선 본선에서 반가이 만날 수 있으리라 생각해본다.
출품된 아흔 아홉 작품 모두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
“여러분 모두 열심히 하셨습니다.
여느 영화제에서도 만나기 힘든 높은 수준의 정말 훌륭한 작품들 이었습니다.
여러분들의 작품을 만나 참 즐겁고 행복했습니다.
앞으로도 여러분들의 더 좋은 다양한 작품들을 기다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0년 8월 31일
북한산자락 정릉골 청수장계곡 나나천문대에서
영화평론가 정지욱
아닌 밤중의 홍두깨처럼 뒤통수를 치며 뒤늦게 달려든 여름의 Covid 19 상황은
입추와 처서를 지나 올 여름을 차분히 마무리하려는 내게
온갖 짜증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그 와중에 내게 맑고 청량한 희망의 빛이 찾아들었으니
그것이 춘천영화제였고 그중에서도 어린이청소년경쟁부문의 예비심사였다.
사실 예심작업은 매우 조심스럽고 예민하게 치러지는 작업이다.
아흔아홉 편의 짧고 긴 작품이 출품되었고, 그 작품들 한편 한편 모두가 소중하다.
예심 작업은 그 하나하나를 신중히 정성스레 살피는 작업이다.
어느 하나도 함부로 여겨지지 않도록, 단 한편도 놓치지 않도록 살피는
어쩌면 무척 지루한 작업이다.
하지만 올 2020 춘천영화제 어린이청소년경쟁부문에 출품된 작품들은
그 수준이 매우 높고, 재기 넘치는 작품들이라 지루하기는커녕 밤새는 줄 모르고
스크린과 모니터 앞에 앉아 있기 일쑤였다.
영화라는 작업은 이미지와 사운드의 단순한 나열이 아니다.
문화의 여러 장르가 한데 모아진 종합적인 문화이기에
영화에는 그 시대의 문학, 사회, 정치, 사상, 음악, 미술은 물론 환경과 자연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이 모여 만들어진 문화의 가장 앞선, 진보적인 응집체라 하겠다.
초등학생에서 중학생, 고등학생 그리고 학교 밖 청소년 감독들의 이번 응모작에는
극영화, 애니메이션, 다큐멘터리는 물론 셀프다큐멘터리도 출품됐다.
소재로 보면 요즘 어린이 청소년의 가장 큰 화두인 가족에 대한 이야기가 많았으며
다문화, 우정, 학교생활, 이상, 꿈과 판타지, 반려동물, 환경, 음악 등 다양하였고
전통적으로 전해지는 설화에 대한 작품도 있어 심사하는 나를 깜짝 놀라게 했다.
하여 나는 심사하던 첫 작품부터 마지막 작품까지 보는 동안
단 한순간도 스크린과 모니터에서 눈을 뗄 수 없었고,
작품마다 담겨있는 흥미진진함에 울고, 웃고, 감동하며 작품에 빠져들었다.
심사 기준은 작품성, 완성도, 주제의식 그리고 독창성을 염두에 뒀고,
그 중 심사숙고의 과정을 거쳐 서른 편의 본선 진출 작품을 선정했다.
하지만 본선에 진출하지 못했다 해도 이들 작품들이 특별히 모자라거나
많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선정된 작품들의 만듦새가 조금 더 앞서고 안정됐기 때문이다.
비록 이번 경쟁부문의 본선에 선정되지 못한 작품들도
좀 더 다듬고, 또 다른 새로운 이야기를 채워본다면
내년 영화제에선 본선에서 반가이 만날 수 있으리라 생각해본다.
출품된 아흔 아홉 작품 모두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
“여러분 모두 열심히 하셨습니다.
여느 영화제에서도 만나기 힘든 높은 수준의 정말 훌륭한 작품들 이었습니다.
여러분들의 작품을 만나 참 즐겁고 행복했습니다.
앞으로도 여러분들의 더 좋은 다양한 작품들을 기다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0년 8월 31일
북한산자락 정릉골 청수장계곡 나나천문대에서
영화평론가 정지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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