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터/트레일러
Poster/Trailer

2022 춘천SF영화제 공식 포스터

총괄 디렉터 김민하 Kim Min-ha

작가 의도

포스터 [FILM NEVERLAND] Design by 김아인 Kim A-in

피터팬 동화 속 네버랜드는 순수한 아이들만이 들어갈 수 있다. 순수하게 영화를 좋아하던 시절을 지나 어른이 되어가며 버거운 현실을 마주하니 나에게 영화는 네버랜드 같았고 나는 다 커버린 피터팬이 된 기분이었다. 이제 더는 네버랜드가 없다고 느껴졌다. 그래서 꿈의 마침표라 생각하고 마지막 영화를 찍었다. 그렇게 모든 추억을 뒤로하고 발길을 돌리려는데 지역 번호 033으로 전화가 걸려왔다. 팅커벨이 다 커버린 피터팬에게 찾아온 순간이었다. 팅커벨은 네버랜드는 그 자리에 있으니 어서 오라고 말해주었다. 나에게 날아와 준 033의 팅커벨처럼 춘천SF영화제를 찾으신 관객들에겐 영화놀이공원 초대장을, 영화인들에게는 필름 네버랜드 초대장을 건네고 싶었다. 네버랜드의 불은 아직 꺼지지 않았다.

2022 춘천SF영화제 공식 트레일러

트레일러 [WATER ROCKET]

혼자 편집실에서 첫 컷편집을 끝내고 쭉 흐름을 보기 위해 불을 끄고 앉은 날이 있다.
그때 문득 초등학생 시절 운동장에서 물로켓 발사를 준비하던 날이 떠올랐다. 그 물로켓이 얼마 가지 않을 것을 알면서도 그날의 모든 순간이 설렘이었다. 우여곡절 끝에 완성한 영화가 춘천에 초청되고 과분한 사랑을 받는 순간 언젠가 편집실에서 날렸던 물로켓이 대기권을 넘어 우주로 향하는 기분이 들었다.
2022년, 우주로 향한 누리호와 더불어 제9회 춘천SF영화제와 함께 대기권을 돌파하신 모든 물로켓에게 진심 가득 담은 축하와 박수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