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춘천SF영화제 [한국어린이청소년 경쟁부문] 심사평

2021 춘천SF영화제 한국어린이청소년 부문 예선을 거쳐 올라온 21편의 본선 작품 심사를 하면서 우리 사회와 영화 예술의 발전에 대한 믿음과 희망을 볼 수 있어 기뻤습니다. 우선 어린이청소년들이 다룬 소재와 주제의 폭이 사회 전반에 다루고 있다 싶을 정도로 넓었고, 이를 다루는 관점도 좋았고 독창적 상상력 또한 넉넉하게 확대 시켜주고 있어서 입니다.

봄내상으로 선정한 〈현재의 소원은 실험 중인 A.I.와 실험 보조를 맡은 인간의 사랑을 풋풋하게 그린 작품으로 연출과 연기가 모두 매끄럽고, ‘사람’과 ‘사람 아님’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사유와 성찰을 SF 상상력으로 되돌아보게 한다는 평을 받았습니다.

<욕잘해의 특별한 하루>는 초등학생 작품으로 연기는 조금 아쉽지만 폭력(욕,전쟁놀이)을 자연(나무요정)과 상호 대응 시키는 다양한  SF적 상상력을 볼 수 있어 재미있었습니다.

<꼬리> 인어 공주라는 모티브에 익숙한 통념을 살짝 건드리면서도 인간이 되고 싶어 하는 인어 집단의 객관적 표준화 사회 속에서 자아의 본질적 정체성을 찾아가는 주체적인 개인을 잘 담아낸 애니메이션입니다.

<최선의 삶>은 주인공이 엄마 장례식장에서 엄마의 생애를 돌아보는 회상기 형식으로 다양한 미술과 영상기법으로 떠남과 보냄과 남음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이야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2022년 춘천SF영화제 한국어린이청소년 경쟁부문 작품에서 어린이청소년이 만드는 영화라고 해서 어린이청소년만 관객 대상이 아니라 어린이부터 여든 할아버지 할머니까지 누구나 보아도 다시 보고 싶은 영화를 더 많이 만나기를 기대하면서,  한국어린이청소년 경쟁부문 작품을 찍고, 도전해준 어린이청소년 영화인 모두에게 감사하며,  그 용기와 노력에 박수를 보냅니다.

<본선 심사위원>

김진유(영화 감독) 이주영(어린이문화연대 대표)  지병준(한림성심대 스토리콘텐츠학과 교수)

봄내상 <현재의 소원>

춘천의 시선상 <욕잘해의 특별한 하루> <꼬리>

춘천YE상 <최선의 삶>

글로벌 퓨쳐리스틱 필름메이커 유쓰상 <도도새를 찾아라> <발표> <좋아헤어>

글로벌퓨처리스틱 필름메이커 키드상 <게임 플레이> <제법인데?> <진짜? 친구!>

예심위원상 <넷째 막둥이>